삼성동토성

1. 본문

삼성동 토성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했던 백제 시대의 산성입니다. 과거에는 삼성리 토성이라고 불렸습니다.
위치 및 특징:

• 한강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서편 구릉지, 현재의 봉은사, 경기고등학교, 삼성 배수지(구 청담배수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 해발 60m~70m 정도의 구릉지에 축조되었습니다.
• 한성백제 시기에 축조된 토성으로, 흙을 쌓아 만든 성벽입니다.
• 산허리를 둘러싼 테뫼식 토성으로 추정되며, 성벽의 전체 둘레는 약 500m 정도였습니다.

• 한성백제의 수도였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지키는 방어성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한강을 통해 도성으로 들어오는 지방이나 외국의 선박을 통제하는 역할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1970~80년대 강남 개발로 인해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올림픽대로, 지하철, 경기고등학교, 봉은사, 봉은중학교, 봉은초등학교 등이 건설되면서 원형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 일부 지역(경기고등학교 구릉 사면)에서 판축토루와 성토구조물의 흔적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 영동대로변에 삼성동 토성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1917년 일제의 '조선고적조사보고'에 처음 기록되었습니다.
• 1933년과 1948년에 경기고 자리에서 연꽃무늬 와당이 발견되었습니다.
• 1980년대까지 성벽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나, 제대로 된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2016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시굴조사를 진행하여 경기고등학교 사면부에서 일부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 삼성동 토성은 한강 쪽인 북벽이 급경사를 이루고, 한강과 탄천이 자연 해자(垓字, 성 주위에 둘러 판 못)를 이루는 등 방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 삼성동 토성의 성벽은 외부에서 고운 붉은 점토를 가져와 성토법(盛土法)으로 쌓았으며, 잡석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