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 러시아 공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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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 러시아 공사관은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21-18 (정동)에 위치한 옛 러시아 제국의 공사관 건물입니다. 1885년 한러수호통상조약 체결 후 1890년에 완공되었으며, 르네상스 양식의 2층 벽돌 건물로 한쪽에는 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설계는 러시아 건축가 아파나시 세레딘-사바틴(A.I. Sabatin)이 맡았습니다.
역사적 배경:

• 외교 공간: 19세기 말 조선과 러시아 제국 간의 외교 활동이 이루어졌던 장소입니다.
• 아관파천: 1896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고종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곳으로 피신하여 약 1년간 머물렀던 곳으로, '아관파천'의 현장입니다. 이 기간 동안 친일 내각이 물러나고 친러 내각이 들어섰으며, 러시아 공사관은 국제 정치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습니다.
• 러일전쟁과 일제강점기: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공사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 6.25 전쟁: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현재는 3층 전망탑과 외벽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 르네상스 양식: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 당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았다고 합니다.
• 지하 밀실과 통로: 1981년 발굴 과정에서 지하층 구조가 밝혀졌고, 전망탑 동북쪽에서 지하 통로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되었습니다.

• 사적 지정: 1977년 사적 제25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보존 상태: 한국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남아있는 탑 부분은 최근 보수 작업을 마쳤습니다.

• 지하철: 수도권 전철 1, 2호선 시청역, 5호선 서대문역 또는 광화문역에서 도보로 약 11~12분 거리에 있습니다.
• 버스: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앞 정류장이 가장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