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빙고

1. 본문

석빙고(石氷庫)는 겨울철에 채취한 얼음을 여름까지 보관하기 위해 만든 돌로 된 창고입니다.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통 과학 시설물로,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얼음을 장기간 보관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역사

• 삼국시대부터 얼음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유리왕 때 얼음 저장 창고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고, 《삼국사기》에는 신라 지증왕 6년(505년)에 얼음 저장을 명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고려 시대에는 《고려사》에 얼음 보관 및 배급에 대한 기록이 나타납니다.
• 조선 시대에는 한강 가에 동빙고와 서빙고를 설치하여 얼음을 보관하고 관리했습니다. 동빙고는 왕실 제사에 사용될 얼음을, 서빙고는 왕실과 고급 관리들의 음식, 의료, 식용 얼음을 공급했습니다.

• 주로 화강암을 사용하여 반원형 아치(홍예)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 반지하 구조로, 입구가 좁고, 배수로와 환기 구멍을 갖추는 등 과학적인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 바닥은 경사지게 만들어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지붕에는 환기 구멍을 두어 바깥 공기와 통하게 했습니다.

• 경주 석빙고 (보물 제66호): 조선 영조 14년(1738년)에 축조.
• 안동 석빙고 (보물 제305호)
• 창녕 석빙고 (보물 제310호): 조선 영조 18년(1742년)에 축조.
• 청도 석빙고 (보물 제323호)
• 현풍 석빙고 (보물 제673호)
• 영산 석빙고 (보물 제1739호)
• 해주 석빙고 (북한 국보 제6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