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

1. 본문

승복(僧服)은 승려가 입는 의복으로, 승의(僧衣) 또는 법의(法衣)라고도 합니다.
기본 구성:

• 가사(袈裟): 불교가 시작된 인도에서 유래한 복식으로, 직사각형 천을 연결하여 만든 큰 장방형 형태입니다. 천 조각의 수와 크기에 따라 가사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왼쪽 어깨에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착용합니다.
• 장삼(長衫): 가사만으로는 신체를 가리거나 추위를 막기 어려워 생겨난 옷입니다. 초기에는 편삼(偏衫)과 니원승(泥洹僧)을 입었고, 조선 중기에는 이 둘을 연결한 직철(直綴)을 입었습니다.

• 인도: 불교의 발원지인 인도에서는 가사를 승복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가사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 한국: 삼국시대 중엽부터 고려 말까지 중국의 영향을 받아 흑장삼과 붉은 가사를 사용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가사와 편삼이 주된 승복이었고, 복색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조선 세종 때에는 승려 의복에 흑색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홍가사와 청색 장삼이 대표적인 승복이 되었습니다.

• 원래 가사는 청, 황, 적, 백, 흑의 5가지 정색(正色)을 피한 탁한 색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 조선 후기에는 홍가사가 대표적이었으며, 장삼은 흑색을 기본으로 했으나 점차 청색, 회색, 갈색, 녹색 등 다양해졌습니다.
• 현대 한국 승복은 주로 회색을 사용하는데, 이는 수행자의 청정함과 검소함을 상징하며, 흑과 백의 양 극단을 지양하고 중도(中道)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가사: 첩상가사, 금란가사, 납가사, 홍가사, 황가사 등
• 장삼: 시대와 지역에 따라 형태와 색상이 다양합니다.

• 예식복, 수도복, 잡복으로 구분하여 착용합니다.
• 평복으로는 저고리 대신 동방의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 소재는 광목, 모직 혼방 등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 재가불자가 승복을 입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연원과 내막을 알 수 없는 습속입니다.
• 일본의 승복은 '지키토쓰'라 하는 검은색 장삼을 기본으로 하며, 종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