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에추사이

1. 본문

'시부에추사이'는 모리 오가이가 1916년 1월부터 5월까지 발표한 사전(史傳)입니다. 역사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에도 시대 후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살았던 실존 인물 시부에 추사이와 그 주변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가이 가후는 '시부에추사이'의 문예적 매력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1. 동기의 독자성: 작가가 시부에 추사이라는 인물을 다루게 된 동기가 독특합니다.

2. 고인에 대한 외경과 친애: 옛사람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작품 속 인물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3. 운명의 암연함: 에도 시대에서 메이지, 다이쇼 시대로 이어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운명의 어두운 면을 깨닫게 합니다.

4. 훌륭한 문체: 언문일치(言文一致)를 바탕으로 한문 고전의 품위와 서양 근대 문예의 예민한 감각을 융합시킨 뛰어난 문체를 구사합니다.

모리 오가이는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대문호로, '시부에추사이'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작품은 엄격한 실증적 정신과 시적인 감정의 융합을 보여주는 독자적인 사전 문학의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