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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구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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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구진묵(雙鉤塡墨)은 뛰어난 필적 위에 얇은 종이를 얹어 놓고 글자의 윤곽을 따라 그린 후, 그 윤곽 안을 먹으로 채워 넣는 서예 기법입니다. 이는 중국 당나라 시대에 발달한 일종의 복제 방법으로,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을 쌍구진묵본(雙鉤塡墨本)이라고 합니다.
쌍구진묵의 특징:


  • 원작 보존: 원본 필적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복제할 수 있습니다.
  • 정교함: 얇은 종이를 사용하고 윤곽을 섬세하게 따라 그리므로, 원본의 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 예술적 가치: 단순한 복제를 넘어, 쌍구진묵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쌍구진묵의 역사:쌍구진묵은 중국 당나라 시대에 크게 발달했습니다. 특히 왕희지(王羲之)와 같은 유명 서예가의 작품을 복제하는 데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왕희지의 진본은 전해지지 않지만, 쌍구진묵본을 통해 그의 필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발견된 왕희지 글씨 모사 자료도 쌍구진묵 기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쌍구진묵의 의의:쌍구진묵은 서예 작품의 보존과 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이 훌륭한 필적을 임서(臨書, 본떠서 쓰기)하는 데에도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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