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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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빈빈(宋彬彬, Sòng Bīnbīn)은 1947년에 태어나 2024년 9월 16일에 사망한 중국 여성입니다. 문화대혁명(1966~1976) 당시 홍위병의 고위 지도자로 활동했습니다. 쑹빈빈은 쑹야오우(宋要武)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쑹빈빈은 중국 건국 지도자 중 한 명인 쑹런충(宋任窮)의 딸로, 1966년 베이징의 여학교에서 좌익 홍위병 고위 지도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녀는 1966년 8월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마오쩌둥에게 홍위병 완장을 채워주며 홍위병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마오쩌둥은 그 자리에서 쑹빈빈에게 '무력을 숭상한다'는 뜻의 '쑹야오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는 홍위병의 폭력 행위를 더욱 조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쑹빈빈은 문화대혁명 초기, 베이징사범대 부속 여중·고교 학생으로 교내 대자보를 붙이고 교감을 포함한 학교 고위층을 공격하는 등 홍위병 활동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그녀는 교감 볜중윈(卞仲耘)을 다른 학생들과 함께 나무 막대기로 구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대혁명 이후, 쑹빈빈은 1980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2014년 1월, 그녀는 과거 홍위병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볜중윈의 가족은 이를 거짓 사과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2024년 9월 19일, 홍콩 명보는 쑹빈빈이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암 투병 중이던 쑹빈빈은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미국 뉴욕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쑹빈빈이 어떤 기념행사도 하지 않고 조용히 떠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쑹빈빈의 죽음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중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과 그 사건에 연루된 개인의 복잡한 삶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