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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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기는 아악(雅樂)을 연주할 때 사용하는 악기를 말합니다. 아악은 중국에서 유래한 궁중 음악으로, 한국에는 고려 예종 때 송나라로부터 대성아악(大晟雅樂)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아악기는 주로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과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에 사용되며,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 편종(編鐘): 16개의 종을 틀에 매달아 각퇴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 편경(編磬): 16개의 ㄱ자 모양의 돌(경석)을 틀에 매달아 각퇴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 금(琴): 7개의 줄을 가진 현악기로, 주로 아악 연주에 사용됩니다.
• 슬(瑟): 25개의 줄을 가진 현악기로, 금과 함께 아악 연주에 사용됩니다.
• 훈(塤): 진흙으로 만든 취주 악기로, 낮고 부드러운 소리를 냅니다.
• 지(篪):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 여러 개의 지공을 막거나 열어 음정을 조절합니다.

• 아악은 '바르고 우아한 음악'이라는 뜻으로, 정악(正樂)이라고도 합니다.
• 넓은 의미로는 제례악, 궁중 연례악, 정악을 통틀어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문묘제례악을 가리킵니다.
• 아악은 유교 이념을 반영하여 만들어졌으며, '낙이불음(樂而不淫), 애이불상(哀而不傷)' 즉, 즐겁지만 지나치지 않고, 슬프지만 상심하지 않는 중용의 미덕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