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봉업사지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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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봉업사지 오층석탑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봉업사지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탑입니다. 1966년 2월 28일에 보물 제43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봉업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했던 진전사원(왕이나 왕비를 위한 사당)으로, 남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고려 태조의 진전사원입니다. 봉업사는 '나라를 창업하면서 받들던 절'이라는 뜻으로, 고려 창업을 기념한 국사찰이었으며 왕건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었습니다.

봉업사지 오층석탑은 높이가 6m이며, 여러 장의 크고 넓적한 돌로 지대석을 만들고 그 위에 단층 기단을 두고 5층 탑신을 올린 모습입니다. 기단을 이루는 석재에는 모서리기둥이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봉업사는 조선 시대에 폐사되었으나, 명문이 있는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되어 그 연혁을 알 수 있습니다. 2024년 6월 7일, 봉업사지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봉업사지에서는 청동 향로(보물)와 청동 북(보물) 등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확인된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왕실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진전영역이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