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머리

1. 본문

어여머리는 조선시대 상류층 부인들이 예장용으로 크게 땋아 올린 머리 모양입니다. 어유미(於由味)라고도 불리며, 궁중이나 양반가 부녀들이 주로 했고, 상궁 중에서는 지밀상궁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어여머리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머리: 앞가리마를 타고 뒤통수 아래에서 쪽을 찝니다.

2. 어염족두리: 가리마 위에 솜족두리(어염족두리)를 씁니다.

3. 가체: 가체로 땋아 만든 커다란 다리(月子)를 어염족두리 위에서 양 귓가와 목덜미 위를 둘러얹습니다.

4. 장식: 머리 위와 양옆에 화려한 떨잠을 꽂고, 머리 뒤에는 붉은 댕기로 장식합니다.

어여머리는 큰머리에 버금가는 예장용 머리로, 매우 화려하고 격식 있는 머리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치스럽다는 이유로 영조 때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순조 때에 와서야 완전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어여머리는 주로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했습니다.

• 왕실 여성: 황후, 황태자비, 왕비, 왕세자빈, 왕세손빈
• 외명부: 궁궐 밖에 거주하는 문무관료의 부인
• 궁녀: 지밀상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