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 척화비

1. 본문

여산 척화비는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여산리에 위치한 척화비입니다. 2002년 5월 30일 익산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척화비란?척화비는 조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서양 세력의 침략을 경계하고, 그들과의 통상 수교 거부 의지를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 세운 비석입니다.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를 겪으면서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산 척화비의 특징:

• 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여산동헌 뜰에 있습니다. 원래 여산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것을 옮겨왔다고 합니다.
• 재질 및 크기: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114cm, 너비 46cm입니다.
• 비문 내용: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을 하자는 것이니, 화친을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洋夷侵犯非戰則和主和賣國)"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 건립 시기: 병인양요(1866년) 때 만들어져 신미양요(1871년) 이후 세워졌습니다.

• 건립 배경: 흥선대원군은 왕권 강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개혁 정치를 추진했습니다. 경복궁 중건, 삼정 개혁, 서원 철폐 등을 단행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서양 열강의 통상 요구를 거부하는 쇄국정책을 펼쳤습니다.
• 건립 목적: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은 후, 서양 세력에 대한 항전 의식을 고취하고, 백성들에게 쇄국정책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 철거 및 보존: 1882년 임오군란 이후 흥선대원군이 실각하고, 일본 공사관의 요구로 전국 각지의 척화비가 철거되거나 땅에 묻혔습니다. 여산 척화비는 1915년 이후 발견되어 현재 위치로 옮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