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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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날(靈登日)은 한국의 명절로, 음력 2월 1일에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는 날이다. 지역에 따라 영동할머니날, 이월할매 먹는 날, 이월밥 해먹는 날, 바람님 오는 날, 풍신날 등으로도 불린다. 영등신은 비바람을 일으키는 신이므로 영등제를 풍신제(風神祭)라고도 하며, 영등할머니를 맞아들이는 의례를 영등맞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이 날에 비가 오면 풍년,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영등할머니는 바람을 관장하는 신으로, 2월 초하루에 내려와 2월 10일 혹은 20일에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영등할머니가 며느리와 함께 오면 비가 와서 풍년이 들고, 딸과 함께 오면 바람이 불어 흉년이 든다고 믿는다.

영등날에는 '바람올린다'고 하여 '영등할마이'에게 고사를 지낸다. 이 고사는 주로 여성들이 지내며, 마을마다 고사 방법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고사를 지낼 때는 밥, 콩나물, 무, 청어, 도라지, 고사리, 밤, 대추 등을 차려 놓고 가족 수만큼 소지를 올린다.

영등날은 농한기의 마지막 명절로서, 영등할머니를 잘 대접하여 농사의 풍년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며, 영등날의 날씨를 관찰하여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