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사 영산회괘불탱

1. 본문

예천 용문사 영산회괘불탱(醴泉 龍門寺 靈山會掛佛幀)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용문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입니다. 2005년 9월 6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44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개요:

• 형식: 입상의 삼존불상을 배경으로 본존불상 머리 좌우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배치하여 5존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크기: 전체 크기는 세로 1097.0cm, 가로 674.5cm이며, 화면 크기는 세로 1002.5cm, 가로 611.8cm입니다. 본존불의 머리 높이는 180cm, 머리 광배의 폭은 273cm에 이릅니다.
• 조성 시기: 1705년(조선 숙종 31년)에 조성되었습니다. 괘불탱으로서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해당합니다.
• 특징:
• 본존불은 통견의 적색 대의에 밝은 회청색 내의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적색 대의에는 봉황문, 화문, 격자문, 연화문 등의 둥근 무늬가, 내의에는 흰색 연꽃무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 본존불 하단 좌우에는 협시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본존불을 향해 몸을 틀고 있는 자세, 발의 모습, 인물의 크기, 형태, 지물 등이 거의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 본존불상 머리 좌우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배경에는 황·적·청·녹색의 색구름대(彩雲帶)를 깔고 감청색의 하늘을 두어 공간감을 부여했습니다.
• 그림 내부 하단 가운데에는 왕실의 안위를 발원하는 내용의 글이 있고, 테두리 하단부에는 화기(畵記)가 남아 있습니다.
• 둥글넓적한 얼굴에 근엄함이 엿보이고, 어깨가 약간 올라가는 등 17세기에서 18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 보살상이 아닌 석가모니불이 연꽃을 들고 있는 새로운 도상을 보여주어 조선시대 불화 연구에 중요한 학술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장신구에 금박과 함께 은박을 사용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극대화했습니다. (2020-03-26)

의의:예천 용문사 영산회괘불탱은 18세기 초반의 불화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섬세한 묘사와 화려한 색채, 독특한 도상이 특징입니다. 조선시대 불교 회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예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