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의 이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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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의 이르미나(Irmina of Oeren, ? ~ 720년경)는 프랑크 왕국 메로빙거 왕조 출신의 공주이자 가톨릭 성인입니다. 아우스트라시아 분국의 왕 다고베르트 2세와 켈트족 공주 마틸다의 딸로, 성녀 아델라의 언니이자 지게베르트 4세의 이복 누나입니다.

이르미나는 트리어(Trier) 근처 오렌(Oeren) 수도원의 수녀원장이었으며, 에히터나흐(Echternach) 수도원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녀에 관한 12세기 전기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녀가 메로빙거 왕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 출신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몇몇 자료에서는 이르미나가 다고베르트 1세의 딸이자 성녀 모데스타의 자매인 성녀 프리미나(Saint Primina)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다고베르트 2세의 딸이자 팔젤의 성녀 아델라(Saint Adela of Pfalze)의 자매일 가능성도 제시합니다.

이르미나는 697년경 남편이 사망한 후 트리어 근처 오렌에 수도원을 설립하고 수녀원장으로서 봉헌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는 당시 유명한 선교사였던 성 빌리브로르도(Saint Willibrord)에게 에히터나흐에 있는 자신의 땅을 기증하여 그의 독일 선교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르미나는 710년경 선종하여 오렌 수도원에 묻혔으며, 성녀 에르미나(Ermina) 또는 히르미나(Hirmina)로도 불립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그녀를 성인으로 추대했으며, 축일은 12월 24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