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리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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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리이누(送り犬)는 일본의 요괴 중 하나로, '배웅하는 개'라는 뜻입니다. 지역에 따라 개 대신 늑대의 모습을 하기도 하며, 행동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오쿠리이누의 전승

• 기본적인 전승: 밤길을 걷는 사람 뒤를 따라오며, 만약 넘어지면 덮쳐서 물어 죽입니다. 하지만 넘어져도 앉은 척하거나, "힘들다"라며 휴식을 취하는 척하면 덮치지 않습니다.
• 지역별 차이:
• 어떤 지역에서는 개에게 반격하면 개 떼가 나타나 덤벼든다고 합니다.
• 무사히 산길을 빠져나간 후 "잘 가라" 또는 "배웅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하면 더 이상 오쿠리이누를 만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집에 돌아가 발을 씻고 감사를 표하면 오쿠리이누가 돌아간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 나가노현에서는 오쿠리이누가 사람을 지켜주지만, 맞이하는 개(迎え犬)는 사람을 공격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오쿠리 오오카미(送り狼): 관동 지방에서 긴키 지방, 고치현에 걸쳐 전승되는 늑대 요괴입니다. 오쿠리이누와 비슷하게 밤길을 걷는 사람을 쫓아오며, 넘어진 사람을 습격하지만, 올바르게 대처하면 오히려 사람을 지켜준다고 합니다.

오쿠리이누에 대한 해석

• 무라카미 겐지는 오쿠리이누/오오카미가 일본 늑대의 행동과 습성을 인간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 겉으로는 호의를 가장하지만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품은 사람이나, 여자를 쫓아다니며 기회를 노리는 남자를 일본에서 '오쿠리 오오카미'라고 하는데, 이 요괴 전승이 그 유래라고 합니다.

오쿠리이누 관련 이야기 (쇼와 초기 문헌)나가노현에 살던 한 여자가 출산을 위해 친정으로 가던 중 산길에서 산기를 느껴 아이를 낳았습니다. 밤이 되자 오쿠리이누들이 몰려왔지만, 여자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늑대들로부터 모자를 보호했습니다. 그중 한 마리가 남편을 데려왔고, 남편과 아내는 오쿠리이누에게 팥밥을 지어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