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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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柳希春, 1513~1577)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입니다. 본관은 선산(善山)이며, 자는 인중(仁仲), 호는 미암(眉巖)입니다. 전라도 해남 출신으로, 김안국(金安國)의 제자입니다.
주요 생애 및 활동:

• 관직: 1538년(중종 33)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 검열, 홍문관 수찬 등을 역임했습니다. 시강원 설서로 동궁(인종)의 사부였으며, 부제학, 대사간, 대사성, 대사헌, 이조참판 등을 지냈습니다.
• 유배: 1547년(명종 2) 양재역 벽서 사건에 연루되어 제주도로 유배되었다가, 이후 함경도 종성으로 이배되었습니다. 유배 중에도 교육과 저술 활동에 힘썼습니다.
• 사후: 죽은 후 좌찬성에 추증되었습니다.

• 미암일기(眉巖日記): 1567년(명종 22)부터 1577년(선조 10)까지 약 10년간 쓴 일기로, 보물 제26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정의 공적인 사무부터 개인적인 일상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당시 조선시대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 속위변, 역대요록: 저서로 속위변, 역대요록 등이 있습니다.
• 국조유선록(國朝儒先錄): 선조의 명을 받아 편찬하였습니다.

• 역사적 가치: 미암일기는 16세기 조선시대의 생활상, 관직 사회의 모습, 관리들의 내면, 사회, 경제, 문화, 풍속 등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율곡 이이의 경연일기와 함께 『선조실록』 편찬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었습니다.
• 문학적 가치: 개인의 일상생활, 가족과의 관계, 감정 등을 솔직하게 기록하여 문학적인 가치도 높게 평가받습니다. 특히, 부인 송덕봉과의 관계, 가족 구성원에 대한 기록은 여성사, 가족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 다양한 주제: 미암일기를 바탕으로 100여 편 이상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이 나올 정도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미암 유희춘은 조선시대 직장인의 삶을 보여주는 인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의 일기에는 녹봉, 승진, 횡령의 유혹 등 관료 생활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 현재 미암일기는 14책 중 11권이 전해지고 있으며,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에 위치한 미암유물전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