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복 (화가)

1. 본문

이한복(李漢福, 1897년 ~ 1944년 5월 20일)은 일제강점기 한국의 서화가이자 교육자입니다. 호는 무호(無號) 또는 수재(壽齋)이며, 낙관에는 이복(李福)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본관은 전의(全義)이며, 창씨개명한 이름은 후쿠하라 쓰네오(福原庸夫)입니다.
생애 및 활동

• 충청남도 전의 출생으로, 어려서 조석진(趙錫晋)과 안중식(安中植)에게 전통 화법을 배웠습니다.
• 1918년 일본 도쿄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일본화과에 입학하여 1923년에 졸업했습니다.
• 귀국 후 서화협회(書畵協會) 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선미술전람회에도 출품했습니다.
• 1925년 서울 기독교청년회관(YMCA) 미술과에서 동양화부 실기를 지도했습니다.
• 휘문학교, 보성학교, 진명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습니다.
• 1940년 조선미술관에서 개최된 '10명가산수풍경화전(十名家山水風景畵展)'에 참여했습니다.
• 글씨에도 능하여 오창석체(吳昌碩體)의 전서(篆書)를 잘 썼으며, 조선미술전람회에 글씨와 그림을 함께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 고서화 감식에도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초기에는 근대적인 일본 화풍과 서양화법의 영향을 받은 사실적인 채색 표현을 추구했습니다.
• 1930년대 무렵부터는 전통적인 한국화 취향으로 돌아가 수묵담채의 산수화와 화조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 대표작으로는 「노안어해도」, 「기명절지도」, 「비파난화」, 「달마도」, 「국화도」 등이 있습니다.
• 「국화도」에서는 전통적인 황색 대신 홍색 계열의 담채를 사용하는 등 독특한 기법을 선보였습니다.

• 뚜렷한 독자적 경지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당시로서는 새로운 표현 감각의 전통화가로 평가받았습니다.
• 근대 10대 동양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 '진명여고보 이한복'으로 불릴 정도로 진명여자고등학교와의 인연이 깊습니다.
• 일제강점기 화가로서 안정된 직장을 가졌던 드문 경우 중 하나였습니다.
• 2018년 오마이뉴스 기사에 따르면, 그동안 이한복이 1940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던 것은 오류이며, 실제로는 1944년에 사망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