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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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佾舞)는 여러 명의 무용수가 가로와 세로로 대열을 이루어 추는 춤 형식을 말합니다. 주로 국가 의례인 제례에서 사용되며,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일무는 문무(文舞)와 무무(武舞) 두 종류로 나뉩니다.

문무(文舞): 문인(文人)으로서 갖춘 위엄과 덕망을 표현하는 춤입니다. 영신(迎神), 전폐(奠幣), 초헌(初獻)의 예(禮)에 사용됩니다.
무무(武舞): 무공(武功)을 상징하는 춤입니다. 아헌(亞獻)과 종헌(終獻) 때 사용됩니다.

일무는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황제, 제후)의 신분과 직접 참석 여부(친행, 섭행)에 따라 규모와 내용을 달리합니다. 춤을 통해 신과 사람이 소통하고 화합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일(佾)'은 춤의 벌여선 줄이라는 뜻으로, 8일무(八佾舞)는 한 줄에 여덟 명이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8일무는 4면이 여덟 줄에 여덟 명씩 총 64명이 됩니다. 6일무는 한 줄에 6명씩 여섯 줄에 36명이 됩니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로 사용됩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종묘제례악의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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