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

1. 본문

임춘(林椿)은 고려 시대의 문인으로, 예천 임씨(醴泉林氏)의 시조입니다. 자는 기지(耆之), 호는 서하(西河)입니다.
생애 및 활동:

• 고려 건국공신의 후예로 태어나 유교적 교양과 문학적 재능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 20세 전후에 무신정변(1170년)을 겪으며 가문이 몰락하고, 영남 지방으로 피신하여 유랑 생활을 했습니다.
• 개경으로 돌아와 벼슬을 구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실의와 빈곤 속에서 30대 후반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인로(李仁老), 오세재(吳世才) 등과 함께 강좌칠현(江左七賢)의 한 사람으로, 죽림고회(竹林高會)에서 시와 술을 즐기며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유자(儒者)로서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추구하며, 불우한 현실 속에서도 군자의 도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 주기론(主氣論)을 바탕으로 기질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장론을 주장했습니다.
• 강한 산문성을 띠는 시를 썼으며, 자신의 현실적 관심을 짙게 드러냈습니다.

• 서하집(西河集): 이인로가 임춘의 작품을 모아 6권으로 편찬한 문집입니다. 시, 서간, 서(序), 기(記), 전(傳), 계(啓), 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국순전(麴醇傳): 술을 의인화한 가전체 소설로, 신하의 도리와 중신 선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당대 비리를 비판했습니다.
• 공방전(孔方傳): 돈을 의인화한 가전체 소설로, 재물에 대한 경계와 올바른 사용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