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

1. 본문

지신밟기는 한국의 전통 민속 의례로, 주로 정월 초에서 정월 대보름 사이에 행해집니다. 집터를 지키는 신인 지신(地神)을 밟아 달램으로써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다양한 명칭:지신밟기는 강조하는 측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 마당밟기, 뜰밟이, 집돌이: 집 안 곳곳, 특히 마당이나 뜰을 중심으로 지신을 밟는 행위를 강조한 명칭입니다.
• 걸립(乞粒): 다른 마을에 가서 지신밟기를 하고 쌀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 걸궁(乞窮): 궁핍한 상황에서 무엇인가 얻고자 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 고사반(告祀盤): 고사상을 차려놓고 지신에게 비는 것을 의미합니다.
• 고사풀이: 고사상 앞에서 지신의 내력을 이야기하고 복을 비는 축원과 덕담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 주살맥이: 마을에 들어오는 재액을 미리 막는 의례라는 의미입니다.
• 매구, 매귀: 땅에 묻힌 잡귀를 밟아 진정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매구굿'이라고도 합니다.

목적 및 의미:지신밟기는 다음과 같은 목적과 의미를 지닙니다.

• 벽사진경(辟邪進慶):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들입니다.
• 악귀와 잡신 물리치기: 지신을 진압하여 악귀와 잡신을 쫓아냅니다.
• 마을의 안녕과 풍년 기원: 마을 전체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합니다.
• 가정의 다복 축원: 각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 초복(招福) 의식: 새해를 맞아 복을 불러들이는 의식입니다.

절차 및 구성:지신밟기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와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1. 준비: 음력 섣달 중에 악기, 의상, 도구 등을 준비하고 연습합니다.

2. 구성원: 기수(旗手), 사대부, 팔대부, 하동, 포수, 머슴, 촌로(村老), 촌녀, 각시(탈을 쓴) 등으로 구성되며, 악사는 꽹과리, 징, 북, 장구, 날라리, 소고 등으로 구성됩니다.

3. 진행: 풍물패가 앞장서고, 뒤따르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방문하여 마당, 부엌, 장독대 등 집 안 곳곳을 돌며 지신을 밟고 풍물을 치며 축원합니다. 집주인은 고사상을 차리고 음식을 대접하며, 돈이나 곡식을 내놓습니다.

4. 지신풀이 가사: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내용의 노래를 부릅니다.
지역적 특징:지신밟기는 특히 영남 지방에 많이 남아있으며, 지역에 따라 절차나 내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신밟기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2023년 2월 8일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민권센터는 1995년부터 뉴욕 플러싱과 맨해튼 한인타운 등지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2023년에는 뉴저지 사무실 개설을 기념하여 팰리세이즈 파크에서 행사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