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찬관

1. 본문

참찬관(參贊官)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국왕에게 경서(經書) 강론 및 경연(經筵)에 참여했던 정3품 당상관 직책입니다.
주요 내용:

• 고려 시대: 고려 초기부터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1132년(인종 10) 정원, 윤언이, 정지상 등이 경연에서 진강한 것이 최초의 기록입니다. 몽고 간섭기에는 서연(書筵)으로 강등되었다가 1390년(공양왕 2)에 복원되었습니다.
• 조선 시대: 조선 건국 후 태종 때까지 비공식적으로 경연이 실시되다가, 세종 즉위 원년에 공식적으로 정례화되었습니다. 세종은 하연을 비롯한 3인을 정3품 참찬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경연 관제는 성종 때 최종 정비되어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법제화되었습니다. 정3품 당상참찬관 7인, 정4품 시강관, 정5품 시독관, 정6품 검토관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역할: 참찬관은 학문과 인품이 뛰어난 문관 중에서 선발되었으며, 왕에게 경서를 강론하고 국정 논의에 참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겸직: 참찬관은 주로 다른 관직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성종 때에는 홍문관 부제학이 참찬관을 겸임했습니다.
• 명예로운 직책: 참찬관은 왕조 시대에 가장 명예로운 벼슬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청화직(淸華職)으로 불리며 특별 대우를 받았습니다.
• 조선시대 후기: 1896년(고종 33) 9월에 내각을 다시 의정부로 환원하면서 참찬이라는 직책이 다시 생겼으나, 1907년 의정부제가 폐지되고 내각제로 환원되면서 소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