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류초

1. 본문

천문류초(天文類抄)는 조선 세종 때 이순지(李純之)가 편찬한 천문학 서적입니다. '초(抄)'는 내용을 간추렸다는 의미로, 당시 유행하던 천문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만들었음을 뜻합니다.
주요 내용:

• 별자리: 상권에는 3원 28수 체계에 따른 별자리 설명과 그림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천문학과 다른 독자적인 체계를 보여줍니다. 동아시아 별자리의 기본 구조는 3원 28수로, 3원은 하늘의 중심부를 구성하는 태미원, 자미원, 천시원을 말하며, 28수는 동방칠수(각, 항, 저, 방, 심, 미, 기), 북방칠수(두, 우, 여, 허, 위, 실, 벽), 서방칠수(규, 루, 위, 묘, 필, 자, 삼), 남방칠수(정, 귀, 류, 성, 장, 익, 진)로 구성됩니다.
• 천문 현상: 하권에는 해와 달, 오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혜성, 객성, 구름 등 다양한 천문 현상과 기상 현상에 대한 설명과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 천문 사상: 각 항목에 대해 천문학적인 정의를 내리고, 점성학적인 기술과 천문 사상을 덧붙였습니다.

• 자주적인 천문학 체계: 중국 천문학과 다른 체제와 서술 방식을 통해 조선의 독자적인 천문학 체계를 확립하고자 했습니다.
• 천문학 교육: 조선 시대 천문 관리를 뽑는 시험의 필수 교과서였으며, 서운관과 관상감 관리들의 교육에 활용되었습니다.
• 현대적 가치: 현대에는 원문과 함께 번역, 주석을 덧붙인 '현대판 천문류초'가 출판되어 동아시아 고천문학 연구의 기본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천문류초는 1440년에서 1450년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 1998년 12월에 처음 번역본이 발간되었고, 이듬해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