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향교

1. 본문

충주향교는 충청북도 충주시 교현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향교입니다. 1398년(태조 7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원래는 계명산 아래에 위치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습니다. 1629년(인조 7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으며,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습니다. 1980년 1월 9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충주향교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뒤쪽에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 서무가 있습니다.

• 명륜당(明倫堂): 학생들이 공부하는 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없어졌지만, 1976년부터 명륜학원을 운영하여 한문, 서예, 경전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대성전(大成殿): 공자를 비롯한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봄과 가을에 석전제를 올립니다.
• 동무(東廡)와 서무(西廡): 대성전 좌우에 있는 건물로, 우리나라 명현 18인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 외삼문(外三門): 솟을삼문 형식이며, 앞에는 조선시대 선정비 5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 내삼문(內三門):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가파른 12단의 돌계단 위에 있습니다.

충주향교는 유교 교육을 위해 국가가 지방에 설립한 중등교육기관으로, 조선시대 지방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문묘의 제향 기능만 남아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살문이 리모델링되었으며, 충주향교 입구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있어 향교의 신성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