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판단

3. 보편성

이마누엘 칸트는 주관에 기초한 보편성이 객관에 토대한 보편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는 주관이 개인에 한정되거나 사사롭다는 뜻이 아니다. 미감에 토대한 판단에서 주관성은 객관에 준거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객관을 향한 부정으로서 기능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미감에 기초한 판단에는 객체에 의거하는 보편성은 없지만, 관심 일체에서 떠났다는 의식과 함께 모든 사람에게 타당한 요구를 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특정 대상을 보고 아름답다고 판정하는 사람은 자신이 한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까지도 그 판단에 동의하라고 강제한다는 뜻에서의 보편성이다. 이는 미감에 기초한 판단의 주관에 토대한 보편성은 만인에게 하는 동의 요구로 요약된다. 취미판단은 객관에 토대하여 한 판단처럼 모든 사람에게 동의를 요구하며, 그 대상을 만족과 관계에서 '미' 자격으로 규정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이를 취미판단의 제일 특성이라고 규정한다.

4. 보편성 근거

이마누엘 칸트는 취미판단의 보편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무관심성'을 제시한다. 칸트는 개인적인 조건이나 관심사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대상을 판단할 때, 모든 사람이 만족할 만한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미적 판단의 특징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감관취미'와 '반성취미'를 구분한다. 감관취미와 반성취미는 모두 개인의 감정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감관취미는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판단인 반면, 반성취미는 일반 대중에게 적용될 수 있는 판단이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미적 판단이 보편성을 가지려면, 판단하는 사람이 개인적인 조건이나 관심에 완전히 무관심한 상태에서 판단해야 한다.

5. 계기

(빈칸)

5. 1. 제일 계기

6. 연역

이마누엘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의 주관적 조건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고 전제한다. 이는 인식 능력의 주관적 조건인 상상력과 지성의 일치를 통해 가능하다. 공통감이란 인식 능력의 일치에 객관과 무관하게 오직 미감에 기초하여 판정 가능한 능력이다. 어떤 표상이 일반으로 지성 일반의 관심사인 보편성의 조건에 합치하면, 그 표상은 인식 능력을 균형에 맞게 조화시키고 사람은 이 균형 잡힌 조화를 모든 인식에 요구하므로 그것도 지성과 감관이 결합되어야 판단하게끔 운명화한 모든 사람에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미감에 기초한 판단의 초월하는 연역은 일차로 미감에 기초한 판단 가능 조건을 다룬 해명으로 간주해야 하며, 이렇게 해석하면 공통감은 미감에 기초한 판단의 구성 원리로 이해하여야 한다.

7.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

칸트의 취미판단론은 한국 사회의 미적 담론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