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고나이트

1. 본문

팔라고나이트(Palagonite)는 현무암질 화산 유리와 물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변질 산물입니다.
형성 과정:

• 물-용암 상호작용: 뜨거운 현무암질 용암이 물(바닷물, 지하수 등)과 접촉하면 급격히 냉각되면서 유리질 암석이 형성되고, 이 암석이 물과 반응하여 팔라고나이트가 생성됩니다. 이 과정은 물이 증기로 변하면서 작은 용암 파편이 증기와 반응하여 연한 색의 팔라고나이트 응회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 풍화 작용: 용암이 천천히 풍화되면서 암석 표면에 황갈색의 얇은 껍질 형태의 팔라고나이트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팔라고나이트화 작용'이라고 합니다.

• 색상: 팔라고나이트 토양은 연한 황갈색을 띠는 먼지 형태이며, 이는 비정질 기질에 포함된 +3가 산화 상태의 철 때문입니다.
• 구성: 팔라고나이트는 주로 더 큰 용암 파편들과 혼합되어 있으며, 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입자들로 구성됩니다. 팔라고나이트 응회암은 팔라고나이트 기질 내에 시데로멜란(sideromelane) 파편과 더 굵은 현무암질 암석 조각이 포함된 응회암입니다.
• 화성과의 연관성: 적외선 분광법에 따르면, 마우나케아산 팔라고나이트의 미세 입자 성분은 화성 먼지의 분광학적 특성과 가장 잘 일치합니다. 이 때문에 하와이의 팔라고나이트질 테프라는 화성 표토 모사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하며, 화성에서 발견되는 팔라고나이트질 변질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로 사용됩니다.

• 울릉도 도동과 저동 해안 산책로에서 팔라고나이트화 작용을 겪은 베개용암, 각력암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제주도의 응회구와 시추 코아에서도 팔라고나이트화 작용이 확인되며, 이는 지하수 수질 화학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울릉도 태하리 해안의 황토굴 벽면은 적색 응회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면암 분출과 관련된 열적 산화작용과 응회암 기질의 팔라고나이트화 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