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닥거리

1. 본문

푸닥거리는 잡귀나 부정한 것으로 인해 병이 들었다고 생각될 때 이를 쫓기 위해 행하는 무속 의례입니다. 굿보다 작은 규모로,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무당이나 주부, 또는 동네에서 푸닥거리를 할 수 있는 할머니가 진행합니다.
푸닥거리의 종류 및 특징:

• 치료 목적: 푸닥거리는 전적으로 병의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잡귀에 의한 병을 '귀책'이라고 하며, 이 경우 푸닥거리를 통해 잡귀를 쫓아야 병이 낫는다고 믿습니다.
• 간단한 의례: 굿과 달리 푸닥거리는 보통 무당 한 명이 진행하며, 간단한 제물(밥, 나물 등)을 바가지에 담아 땅에 놓고 진행합니다. 이는 잡귀에게 간단한 음식을 주고 멀리 쫓아내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주술적 방법: 푸닥거리는 주술적인 방법을 통해 잡귀를 쫓습니다. 무당은 고리짝을 긁으면서 무가를 부르고, 잡귀에게 원한을 버리고 멀리 가라는 말을 합니다.
• 상문 푸닥거리: 죽은 사람의 사령인 상문이 붙어 병이 생긴 경우, 환자를 밖에 앉혀놓고 장례식을 흉내 내어 달고질 노래(상여 매장의 노래)를 하는 의식을 합니다.
• 액막이: 닥쳐올 액을 막기 위해 푸닥거리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이를 액막이라고 합니다.

• "푸닥거리 한번 하자": 군대에서 선임들이 후임들의 군기를 잡을 때 사용하던 표현으로, 무당이 굿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2017-10-30)
• "푸닥거리"는 "푸다꺼리"나 "푸닥꺼리"로 잘못 쓰이기도 하지만, "푸닥거리"가 맞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