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세극

1. 본문

프랑스 중세극은 크게 종교극과 세속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교극 (Théâtre religieux)

• 기원: 서양 연극의 기원은 고대 희랍극에서 찾지만, 프랑스 연극사는 중세의 종교극에서 시작합니다. 성탄절이나 부활절 등 기독교 기념일에 예수의 탄생, 부활, 수난과 같은 성서의 역사와 기적 등을 소재로 성직자들이 공연했습니다.
• 목적: 교회의 민중 교화와 포교
• 종류:
• 기적극 (Miracles):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한 극 (예: 『성모의 기적 Miracles de Notre-Dame』)
• 신비극/성사극 (Mystères): 신약이나 구약 성서의 인물들을 다룬 극 (예: 아르눌 그레방의 『수난극 Mystère de la Passion』)
• 특징: 13세기 이후 각 지역별로 수난극 조합(Confrérie de la Passion)이 조직되어 종교극 공연을 전담했습니다.

• 기원: 종교극의 막간에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저속하고 풍자적인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유발하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종류:
• 교훈극 (Moralité): 우의적 인물이 등장하여 개인적 윤리를 언급하는 극
• 풍자극 (Sottie): 정치적 풍자와 사회성이 강한 극
• 소극 (Farce): 가장 서민적이고 오래 지속된 장르로, 엉큼하고 부패한 성직자 등을 풍자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짧은 극 (예: 《파틀랭 선생의 소극》)

• 프랑스 연극은 중세의 가톨릭 전례극에서 시작하여, 후기 중세의 세속극, 17세기의 고전주의 비극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 15세기에는 도덕극, 소극, 소티 등 다양한 형태의 세속극이 나타났습니다.
• 16세기 프랑스 연극은 종교 전쟁으로 위축되었지만, 17세기 초 루이 13세의 통치하에 장려되면서 다시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