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미아리 고개

1. 본문

"한 많은 미아리 고개"는 한국 전쟁의 비극과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 가사 및 그 배경이 되는 고개를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 노래 "단장의 미아리 고개": 1956년 이해연이 발표한 노래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한국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여인의 슬픔을 절절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장"(斷腸)은 "장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의미합니다. 이 노래는 전쟁의 상흔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미아리 고개: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실제로 존재하는 고개입니다. 한국 전쟁 당시 인민군이 서울로 침투하고, 후퇴할 때 포로들을 끌고 넘어가던 길목으로, 수많은 이별과 아픔이 서린 장소입니다. 전쟁 이후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많은 미아리 고개"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 1절: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 한 많은 미아리 고개
• 2절: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 /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하오 / 십 년이 가도 백 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 울고 넘던 이 고개여 / 한 많은 미아리 고개

• 일제 강점기: 조선인 묘지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 한국 전쟁: 인민군이 서울로 침투하는 경로였으며, 퇴각할 때는 남한 반공 인사들을 처형하고 주요 인사들을 강제로 끌고 넘어간 곳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생이별을 겪어야 했습니다.
• 현재: 이러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양한 기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북구에서는 미아리 고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