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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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비곡"은 1924년에 제작된 한국 무성 영화입니다. 조선키네마주식회사에서 제작했으며, 왕필렬(일본명 다카사 간죠)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주요 내용:

• 제작 배경: 1924년 6월 부산에서 설립된 조선키네마주식회사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일본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지만, 당시 부산에서 신극 공연을 하던 무대예술연구회 회원들을 영입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줄거리: 제주도 한라산을 배경으로 부자간 2대에 걸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드라마입니다. 서울에서 온 두 청년 문기와 호영이 한라산에서 캠핑 중 길을 잃고, 문기는 사고로 사망합니다. 살아남은 호영은 나무꾼의 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를 두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이후 호영은 문기의 약혼녀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지만, 사실 그 아들은 문기의 아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장한 두 아이는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목걸이를 통해 이복남매임을 알게 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 출연진: 안종화(1인 2역: 진문기, 진문기의 아들), 이주경(이호영), 이채전(진문기의 애인), 이월화(1인 2역: 섬에 사는 나무꾼의 딸 혜옥과 그녀의 딸), 이경손(바보), 윤헌(섬의 청년), 박승호(영호의 부친), 유수준(나무꾼), 주삼손(학우 A) 등이 출연했습니다.
• 특징:
• 35mm 흑백 무성 영화입니다.
• 부산, 제주도, 대구 등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습니다.
• 제작 당시 여배우가 부족하여 기생 출신의 배우를 기용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키네마 연구회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았고, 일본에 수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 한국 영화 초기에 많은 영화인들이 출연하여 초기 영화인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