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물걸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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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물걸리 석조여래좌상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대승사에 있는 고려시대 석조여래좌상입니다. 1971년 7월 7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54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불상은 광배가 없어졌고 오랜 풍화로 인해 세부 표현을 뚜렷하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얼굴 부분의 마멸이 심하여 머리는 나발의 일부가 보이지만 거의 둥글게 마모되어 육계와 머리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상징하는 손 모양입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를 향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놓고 있습니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구분된 8각형으로, 통일신라 후기 석조불상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대에는 각 면마다 무늬가 있고, 향로와 상상의 새인 가릉빈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중대석은 8각의 각 면에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고, 상대에는 활짝 핀 모양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에 비해 평면적이며 왜소한 느낌을 주지만, 장식성이 강조되는 9세기 중엽 이후의 전형적인 대좌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