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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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집(皇華集)은 조선 시대에 명나라 사신과 조선의 원접사(遠接使) 또는 접반사(接伴使)가 주고받은 시들을 모아 엮은 시문집입니다. 1450년(세종 32년)부터 1633년(인조 11년)까지 180여 년간 24차례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현재 한국에는 20여 종 이상의 황화집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황화집의 의미와 유래:

• 황화(皇華): '활짝 핀 꽃'이라는 뜻으로, 《시경(詩經)》의 「황황자화(皇皇者華)」라는 시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시에서 임금의 명을 받고 먼 길을 가는 사신을 '황화'에 비유하면서, 사신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 황화집(皇華集): 따라서 황화집은 명나라 사신과 조선 관원이 주고받은 시를 모은 책을 의미합니다.

• 명나라 사신과 조선 관료들이 주고받은 시: 외교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인들이 서로의 문학적 소양을 교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 문화 외교의 기록: 조선이 명나라를 대국으로 섬기는 사대 외교의 현실 속에서, 문학을 통해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 다양한 시기, 다양한 인물: 여러 시기에 걸쳐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각 시대의 문학적 특징과 외교 관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조선의 문화 수준 과시: 명나라 사신에게 조선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주어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기여했습니다.

• 세종대의 황화집 (세종경오황화집, 경태경오황화집): 1450년 명나라 경제의 등극 조서를 가지고 온 예겸, 사마순 등이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등과 교류하며 만든 최초의 황화집입니다. (원본은 소실)
• 세조 명편 황화집: 1457년에 명나라에서 온 사신과 조선 접반사 사이에 오간 시들을 모아 세조의 명으로 권람이 편집했습니다.
• 율곡 이이의 황화집: 1582년(선조 15년) 명나라 사신 황홍헌, 왕경민과 율곡 이이가 제작했습니다.
• 영조대의 황화집: 1773년(영조 49년)에 영조의 명으로 이전의 황화집들을 수집, 정리하여 중간(重刊)했습니다. 총 5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