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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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제동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법정동입니다. 행정동인 종로5·6가동 관할 하에 있습니다.

효제동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 설이 있습니다.

1. 이 지역 위쪽에 성균관이 있고 인접 지역에 동학이 위치해 유학이 성했기 때문에, 유학의 큰 가르침 중 하나인 효제(孝悌)에서 따왔다는 설입니다.

2. 부왕에 대한 효성과 형제간의 우애가 지극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효제동에는 오랜 옛날부터 불려오는 옛 지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물가에 회화나무가 있어 회화우물, 홰우물, 괴천(槐泉) 등으로 불렸고, 인근 마을은 회화우물골, 괴천동(槐川洞)으로 불렸습니다.

조선시대 효제동은 궁궐과 종묘, 관아, 시전 등이 모여 있는 도성 안이면서도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지역이었습니다. 효종의 잠저(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집)가 어의궁이라는 별궁으로 왕실의 가례 장소로 활용되었고, 그 주변은 명나라 유민들이 대대로 '명인촌'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어의궁의 기능이 약해지자, 1900년대 정동으로부터 북장로회 선교기지가 이곳으로 이주하며 기독교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연동교회(1894년)를 시작으로 기독교 교육시설인 정신여학교(1895년)와 경신학교(1901년)가 설립되었고, 선교사 주택이 지어지면서 선교사촌이 형성되었습니다.

해방 이후 1970년대에는 북장로회 선교기지가 해체되고 그 자리에 한국기독교회관이 들어섰으며, 연동교회와 이 일대는 유신 시대 독재 정권에 맞서는 민주화 운동의 거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