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체

1. 본문

가전체(假傳體)는 고려 후기에 등장한 문학 양식으로, 사물을 의인화하여 그 가계, 생애, 성품, 공과 등을 전기(傳記) 형식으로 서술한 글입니다. '가전'이라고 하는 이유는 '가(假)'라는 글자가 허구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전체의 특징:

• 의인화: 사물을 사람처럼 묘사하여 그 일대기를 서술합니다.
• 전(傳)의 형식: 역사적 인물의 전(傳)과 유사하게 가계, 생애, 성품, 공과 등을 기록합니다.
• 허구성: 실제 역사적 사실이 아닌 허구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풍자성: 주인공의 행적을 통해 인간 사회의 모순이나 부조리를 풍자하고 교훈을 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 3단 구성: 일반적으로 서두(도입부), 행적(내용부, 전개부), 평결(논찬부, 종결부, 논평부)의 3단 구성 형식을 취합니다.

• 유래: 당나라 한유의 작품이나 신라 시대 설총의 작품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봅니다.
• 배경: 고려 중기 이후 설화를 수집, 정리, 창작하는 과정에서 의인체 가전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무신란 이후 등장한 사대부들의 사물에 대한 관심과 인간 생활에 대한 비판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봅니다.

• 임춘의 '국순전'(술)
• 이규보의 '국선생전'(술), '청강사자현부전'(거북)
• 이곡의 '죽부인전'(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