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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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관노(官奴)는 관아(官衙)에 소속된 남자 노비를 말하며, 여자 노비는 관비(官婢)라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한양을 비롯하여 각 지방의 감영 및 관아 등에서 관찰사나 고을 수령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관노는 공노비(公奴婢)의 한 종류로,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내노비(內奴婢): 내수사(왕실)에 소속된 노비
- 역노비(驛奴婢): 역이나 향교와 같은 특수기관에 소속된 노비
- 관노비: 중앙이나 지방 관아에 소속되어 노역 또는 현물 공납의 의무를 지닌 노비. 이들은 대개 독립된 가호와 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는 외거노비(外居奴婢)였습니다.
관노비들은 관노촌(官奴村)이라는 마을을 이루어 집단으로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소작농으로 농업에 종사하거나, 일부는 공장(工匠)으로서 수공업에 종사하며 조선 전기의 관영수공업(官營手工業)을 담당했습니다.
관노비는 조선 초기부터 임진왜란 전까지 그 수가 증가했지만, 이후 군공종량(軍功從良), 납속종량(納粟從良) 등의 방법으로 양민으로 신분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수가 감소했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노비제가 폐지되면서 관노라는 신분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강릉 지역에서는 관노들이 가면을 쓰고 연희하는 강릉 관노 가면극이 전승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내 유일의 무언 가면극으로,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장자마리 등의 등장인물이 춤과 동작을 통해 벽사의식, 풍요 추구 등의 내용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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