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정인지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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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정인지 묘소는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외령리에 위치한 조선 초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정인지(1396~1478)의 묘소입니다. 1980년 11월 13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인지는 훈민정음 창제에 큰 공을 세웠으며, 고려사, 용비어천가, 태조실록 등 다양한 편찬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계유정란 때는 세조를 도와 1등 공신이 되었고, 영의정까지 올랐습니다.

묘역에는 특별한 시설은 없으며, 묘 아래에는 서거정이 지은 신도비(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가 있었으나 유실되어 1958년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묘 앞에는 묘비 1기가 서 있는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250cm, 너비 90cm입니다. 비문은 강희맹이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묘비 앞으로는 상석과 장명등이 있고, 좌우로 문관석과 망주석이 있습니다.

정인지 묘역은 그의 영정이 봉안된 문성전과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문성전은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지만, 묘역 옆집 주인에게 요청하면 묘역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정인지 묘소의 혈처 진위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2018년 5월 11일 다음 카페에 올라온 풍수칼럼에 따르면, 묘지 앞이 솟아 기의 흐름이 멈추지 못하고, 좌우가 오목하여 기맥이 옹색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