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영릉 석물 - 문관석인상1

1. 본문

구 영릉 석물 - 문관석인상1은 조선 세종과 그의 비 소헌왕후 심씨의 무덤인 영릉(英陵)이 처음 조성되었을 때 만들어진 석물 중 하나입니다. 1973~1974년 발굴되어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이전되었으며, 2002년 3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2-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재질: 화강암
• 크기: 높이 3.15m, 어깨 너비 1.04m, 두께 1.07m
• 형태:
• 전체적으로 기둥형이며, 등과 허리의 굴곡이 약간 살아있습니다.
• 머리 부분이 다른 석인상에 비해 큰 편입니다.
• 얼굴 묘사가 풍부하고, 큰 귀와 세밀하게 조각된 수염이 특징적입니다.
• 금관조복(金冠朝服)을 갖추고 있습니다.
• 머리에는 복두(幞頭)를 쓰고 있는데, 양 날개 같은 각(脚)이 위로 올라간 전각복두(展脚幞頭) 형식입니다.
• 옷 주름은 매우 규칙적이고 분명하게 7겹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 소매 끝자락은 팔(八)자 모양으로 벌어져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 왼손은 홀(笏)을 쥐고, 오른손은 왼손을 감싸 쥐고 있습니다.
• 허리에는 관대(冠帶)를 착용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구획이 있고 그 안에 화문(花紋)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다른 문관석인상과의 비교:구 영릉에는 문관석인상이 총 2기 있는데, 문관석인상1(제42-2호)은 다른 하나(제42-3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젊고 동양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제42-3호는 이목구비가 더 또렷하게 표현되어 서역인의 인상을 풍깁니다.
역사적 의의:구 영릉 석물은 조선 초기 왕릉의 규모, 석물 배치 방식, 제작 기법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세종 시대의 국력과 문화 발달 정도를 추정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