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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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벌포는 백제 시대에 현재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일대를 부르던 명칭입니다. 금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제의 수도였던 사비성(현재의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을 방어하는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기벌포는 특히 나당 전쟁의 마지막 격전지였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676년 신라와 당나라가 기벌포 앞바다에서 벌인 전투가 바로 "기벌포 전투"입니다.
기벌포 전투 (676년):

• 배경: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 당나라는 신라를 배신하고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려 했습니다. 이에 신라는 당나라에 맞서 싸웠고, 이 전쟁을 나당 전쟁이라고 합니다.
• 전개: 676년 11월, 사찬 시득이 이끄는 신라 수군이 설인귀가 이끄는 당나라 수군과 기벌포에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처음에는 신라군이 패배했지만, 시득은 다시 군대를 정비하여 반격했고, 22번의 크고 작은 전투 끝에 당나라군 4천여 명을 죽이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 결과 및 의의: 기벌포 전투에서 신라는 당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나당 전쟁에서 최종 승리했습니다. 이 승리로 신라는 서해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당나라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