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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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운동은 1932년부터 1940년까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관제 농민 운동이다. 이 운동은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농촌 경제가 악화되고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식민지 지배 체제를 안정시키고 농민들의 저항을 억누르기 위해 추진되었다. 또한, 태평양 전쟁을 준비하면서 농촌 사회를 전쟁 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를 동원하는 체제로 재편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배경1930년대 초, 세계 대공황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촌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 농가 부채가 급증하고 춘궁 농가가 늘어나는 등 농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작쟁의와 같은 농민들의 저항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사회주의 세력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식민지 지배 체제가 위협받았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농촌 사회를 통제하고 지배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농촌진흥운동을 시작했다.
주요 내용농촌진흥운동은 초기에는 농촌 생활 개선과 농민 정신 개조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업들이 추진되었다.

• 생활 개선: 색깔 있는 옷 착용 장려, 미신 타파, 관혼상제 간소화, 금주·금연, 도박 금지 등 생활 습관 개선을 장려했다.
• 정신 개조: 근면, 절약, 저축 등 자력갱생 의식을 고취하고, 농민들이 가난의 원인을 개인의 나태함이나 무지에서 찾도록 세뇌하려 했다.
• 농업 기술 개선: 품종 개량, 영농 기술 지도 등을 통해 농업 생산력 증대를 시도했으나, 실질적인 지원은 미흡했다.
• 농가 부채 정리: 저금리 자금 융자를 통해 농가 부채를 정리하고자 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 자작농 창설: 소작농을 자작농으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지주들의 반발과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