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발레트 파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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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발레트 파산 사건은 18세기 중남미에서 예수회가 운영하던 아시엔다(대농장)가 파산하면서 프랑스 파리의 은행가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예수회가 프랑스에서 불법 조직으로 낙인찍히고 추방당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건의 발단 및 전개

• 앙투안 라발레트: 1707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앙투안 라발레트는 예수회 소속 성직자로, 1740년 카리브 해 마르티니크 섬에 파견되었습니다. 그는 선교 활동 외에도 사탕수수 농장을 경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 아시엔다 경영: 라발레트는 마르티니크에서 대규모 아시엔다를 운영하며 흑인 노예들을 동원해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설탕을 생산했습니다. 그는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투기적인 상업 활동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 파산: 1755년, 라발레트의 농장은 악화되었고, 그는 신용장(lettres de change)을 발행하여 더 많은 돈을 빌렸습니다. 1756년, 그의 주요 대리인이 파산하면서 라발레트가 발행한 신용장을 상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7년 전쟁(1756-1763)으로 인해 마르티니크의 상품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 프랑스 내 파장: 라발레트의 채무 불이행은 프랑스 은행가들에게 연쇄적인 파산을 초래했고, 예수회는 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예수회 추방: 라발레트 사건으로 인해 예수회는 프랑스에서 큰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의회는 1762년에 예수회를 불법 조직으로 규정하고 재산을 몰수했으며, 1764년에는 프랑스와 식민지에서 예수회를 완전히 추방했습니다.
• 경제적 피해: 라발레트의 채무는 620만 리브르에 달했는데, 이는 당시 예수회 전체 부채의 3분의 2에 해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프랑스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 가톨릭 교회의 입장 변화: 가톨릭 교회는 사건 초기에는 예수회를 옹호했지만, 라발레트의 비리가 드러나고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예수회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