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후일

1. 본문

'먼 후일'은 김소월 시인이 1920년 오산학교 재학 당시 <학생계(學生界)>에 처음 발표한 시입니다. 이 시는 3음보 율격(민요풍)을 바탕으로 이별의 슬픔과 임에 대한 사랑을 반어법과 반복 기법을 사용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

• 1연: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잊었노라'라고 말하겠다고 합니다.
• 2연: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라고 말하겠다고 합니다.
• 3연: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라고 말하겠다고 합니다.
• 4연: 오늘도 어제도 잊지 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라고 말하겠다고 합니다.

• 반어법: 시 전반에 걸쳐 '잊었노라'라는 반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실제로는 잊지 못하고 깊이 그리워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 가정: '먼 훗날'이라는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여, 현재의 그리움과 슬픔을 더욱 절실하게 드러냅니다.
•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현재와 과거에도 잊지 않았음을 나타내, '잊었노라'가 반어적 표현임을 명확히 합니다.
• 3음보: 3음보 민요풍으로 한국 시의 전통적인 리듬을 살려, 슬픔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 '먼 후일'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과 정서적으로 상통하며, '헤어짐과 그리움'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시 속의 '님'은 연인일 수도,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잃어버린 조국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연천 방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이 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