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민주파

1. 본문

민중민주파(民衆民主派, People's Democracy Faction: PD)는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진보주의 운동의 한 갈래로, 마르크스주의의 사회-철학적 전통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계열입니다. 평등파(平等派)라고도 불립니다.
주요 특징:

• 이념: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혁명 투쟁의 지도 이념으로 삼습니다.
• 사회 인식: 한국 사회를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사회로 파악합니다.
• 혁명론: 민중민주주의혁명론에 따릅니다.
• 모순 인식: 한국 사회의 기본 모순은 한국 민중 대 미국 간의 민족 모순과 한국 노동계급 대 독점자본가들 간의 계급 모순이라고 보며, 이 두 모순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실 투쟁에서는 계급 모순 해결을 위한 반자본·반정부 투쟁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민족 해방(NL) 계열과의 차이점:
• 민족 모순을 주요 모순으로 파악하는 민족 해방 계열과 달리, 민중민주 계열은 계급 모순을 더 중시합니다.
• 북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이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이비 사회주의 혁명 사상으로 폄하합니다. 남한의 사회주의 혁명 세력은 북한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체제 붕괴로 인해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 민주노동당에 참여했던 민중민주파(평등파)는 2008년 민족해방파(자주파)와의 당권 투쟁에서 실패 후 탈당하여 진보신당을 창당했습니다.
• 진보신당 해산(2012년) 이후, 사회민주주의 성향으로 이탈한 계파는 정의당으로, 제파-PD의 성격을 간직한 계파는 노동당으로 갔습니다.
• 분파:
• 제파-PD: '반제반파쇼민중민주주의'의 약자. 범세계적인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노선이며, NLPDR 노선을 비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비판적이고 독자적인 노선 추구.
• 제독-PD: '반제반독점민중민주주의'의 약자. 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론을 기초로 함.

• 혁명 운동 실천 영역에서는 크게 위축되었지만, 학계에서는 민족해방파보다 우세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민중민주당이라는 좌익 정당이 존재하며, 이들은 노동자, 농민, 소상인이 주인이 되는 민중민주정권 수립을 목표로 합니다. 주요 강령으로는 주한미군 철수, 주거·교육·의료 무상화, 모병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