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1. 본문

별 헤는 밤개요"별 헤는 밤"은 윤동주 시인이 1941년 11월 5일에 쓴 시로, 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별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시인의 내면을 그리고 있다.
작품 분석

• 형식: 자유시, 서정시
• 성격: 회상적, 사색적, 성찰적, 의지적
• 주제: 아름다운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자기 성찰
• 특징:
• 가을, 겨울, 봄의 계절 변화에 따라 시상이 전개된다.
• 산문적 리듬을 가진 연을 삽입하여 운율의 변화를 준다.
• 어머니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담화체 형식을 사용하여 애틋한 서정을 드러낸다.
• 반복과 열거를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한다.
• 부분적으로 산문적인 운율을 사용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심화시킨다.

• 1~3연: 화자는 가을 하늘을 보며 별을 헤아리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걱정 없이 별을 헤아릴 수 있지만, 아침이 오고, 내일 밤이 남았고, 청춘이 다하지 않았기에 다 헤아리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 4~7연: 화자는 별 하나에 추억, 사랑, 쓸쓸함, 동경, 시, 어머니를 떠올린다. 소학교 시절 친구들과 이국 소녀들, 아기 엄마가 된 친구들, 가난한 이웃들, 그리고 시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과거를 그리워한다.
• 8~9연: 화자는 자신의 이름을 땅에 쓰고 흙으로 덮어버리는 행위를 통해 현재의 존재를 부정하고 슬픔을 표현한다. 밤새 우는 벌레를 통해 부끄러운 자신의 이름을 슬퍼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 10연: 화자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자신의 이름이 묻힌 언덕에도 풀이 무성할 것이라 믿으며 희망과 의지를 다짐한다.

• 별: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이자 화자가 지향하는 내적 세계를 상징한다. 또한 화자가 그리워하는 세계에 속한 '아름다운 이름들'을 비유한다.
• 가을: 화자의 고독감과 그리움을 나타내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의미한다.
• 겨울: 일제강점기라는 암담한 현실을 상징한다.
• 봄: 조국 광복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

• 윤동주는 '헤다'라는 함경도 방언을 사용하여 '세다'라는 의미와 함께 '뜻을 헤아리다'라는 부가 의미를 담았다.
• 시에서 언급되는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윤동주가 존경했던 시인들이다.
• "별 헤는 밤"은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에 대한 오마주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