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고무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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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3월 2일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국제고무공업주식회사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산업 재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발생 원인:

• 신입 직공 이필선(당시 26세)이 작업대 위에 있던 황화인 성냥을 장난삼아 켰다가 옆 동료의 제지에 놀라 연료통에 버리면서 발생했습니다.
• 작업장에는 신발 밑창을 붙이는 데 사용되는 고무풀, 본드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았고, 공기 중에는 유증기가 가득 차 있어 불이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습니다.

• 6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을 입는 등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 1,980㎡(600여 평)의 공장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1억 환(현재 가치 약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희생자들의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강했습니다.

• 열악한 작업 환경: 공장 내부에는 계단이 두 곳밖에 없었고, 2층 공장 출입문 4개 중 2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 안전 불감증: 300여 명이 폭 1m의 좁은 문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넘어져 밟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관리 소홀: 관리자는 비상구를 막고 "아무도 놀라지 마라. 돌아가라"고 말하며, 심지어 살려고 빠져나가려는 직공들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대피를 막았습니다.

• 3월 5일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 이필선은 중실화 혐의로, 관리 감독 2명은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 국제고무공업주식회사 측에는 처벌이 없었습니다.
• 이 화재는 부산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 사고 당시 국제고무공업은 고무신을 생산했던 공장으로, 당시 부산 경제를 이끌던 핵심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 사고 당시 공장에서는 약 300명의 직공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