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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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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사문난적(斯文亂賊)은 다음의 뜻을 가집니다.


  • 글자 그대로의 뜻: "유교의 학문을 어지럽히는 도적"이라는 의미입니다. 斯文(사문)은 유교, 유학을 뜻하며, 亂賊(난적)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도적을 의미합니다.
  • 역사적 의미: 고려와 조선시대에 성리학 또는 유교 이념에 반대하는 사람이나 사상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주자의 가르침인 성리학의 해석에서 벗어난 학설을 주장하는 사람을 비방할 때 사용되던 멸칭이었습니다.
  • 정치적 의미: 조선 후기에는 성리학이 교조화되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사문난적이라는 용어가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사문난적이라는 단어는 본래 고대 중국에서 사이비 학문으로 궤변을 펼치는 변설가들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고려 말에 성리학이 도입되면서 등장했고, 조선시대에 성리학이 국시가 되면서 반역자에 준하는 역적 취급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에 사문난적으로 몰린 대표적인 인물로는 허목, 윤휴, 윤선거, 윤증, 박세당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리학의 절대성을 부정하거나 다른 학문의 가치를 인정하는 주장을 펼쳤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특히, 숙종 대 송시열의 정적이었던 윤휴는 주자의 해석 노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문난적으로 지목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사문난적이라는 용어가 학문적인 비판을 넘어 정치적 탄압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사실을 통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획일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사문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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