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록

1. 본문

사변록(思辨錄)은 조선 후기의 학자 박세당(朴世堂)이 저술한 책으로, 유교 경전인 사서(四書)와 《상서(尙書)》, 《시경(詩經)》을 주해(註解)한 책입니다. 일명 《통록(通錄)》이라고도 합니다.
주요 내용:

• 사서 및 경전 주해: 박세당은 《대학(大學)》, 《중용(中庸)》, 《논어(論語)》, 《맹자(孟子)》의 4서와 《상서》, 《시경》에 대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4서에 대한 주해가 중심을 이룹니다.
• 주자학 비판: 박세당은 당시 학계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던 주자(朱子)의 학설을 비판하고, 자신의 견해를 통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기존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경전의 의미와 문맥, 장절의 편차까지 모든 측면에서 자유로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 사문난적 논란: 박세당의 이러한 독자적인 해석은 당시 주류 학계로부터 큰 반발을 샀고, '사문난적(斯文亂賊, 유교의 도리를 어지럽히는 역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사변의 의미: "사변(思辨)"은 《중용(中庸)》의 "신사지(愼思之) 명변지(明辨之)"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신중히 생각하고 분명하게 변별한다"는 뜻입니다.

• 1책: 《대학》
• 2책: 《중용》
• 3책: 《논어》
• 4-5책: 《맹자》
• 6-9책: 《상서》
• 10-14책: 《시경》

• 박세당의 《사변록》은 조선 후기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주자학 일변도의 학풍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사변록》은 박세당의 학문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저서이며, 한국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 박세당은 사후 약 20년이 지난 1722년(경종 2)에 문절(文節)이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

• 박세당은 《사변록》 외에도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 『색경(穡經)』등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 권상유는 박세당의 사변록을 변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