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대제

1. 본문

사직대제(社稷大祭)는 조선시대에 행해진 국가적인 제사로, 땅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풍요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입니다.
사직대제의 의미와 중요성:

• 농업 중심 사회의 반영: 농업이 근간이었던 조선시대에 땅과 곡식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따라서 사직대제는 백성의 안정적인 삶과 풍년을 기원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 국가 제사 중 최고 등급: 사직제는 종묘제례와 함께 조선시대 국가 제사 체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대사(大祀)'로 분류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서열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사직제가 국가의 안녕과 번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직대제의 역사:

• 삼국시대부터 시작: 사직제는 삼국시대부터 행해졌으며, 자연에 감사하는 조상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조선시대: 조선 태조는 나라를 세우면서 경복궁 동쪽에 종묘, 서쪽에 사직단을 설치하고, 각 지방에도 사직단을 두어 백성의 편안함과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 일제강점기 폐지 및 복원: 1908년 일제의 강압으로 폐지되었으나, 1988년 복원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00년 10월 19일에는 대한민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직대제의 절차:사직대제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1. 영신(迎神): 신을 맞이하는 의식

2. 전폐(奠幣): 신에게 폐백을 드리는 의식

3. 진찬(進饌): 제사 음식을 올리는 의식

4. 초헌례(初獻禮):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5. 아헌례(亞獻禮):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6. 종헌례(終獻禮):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7. 음복례(飮福禮): 제사에 사용된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의식

8. 철변두(徹籩豆): 제사 음식을 거두는 의식

9. 송신(送神): 신을 보내드리는 의식

10. 망료(望燎):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의식
사직대제 관련 추가 정보:

• 사직단: 사직단은 사직대제를 지내는 장소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단은 사적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사직제례악: 사직대제에 사용되는 음악은 '사직제례악'이라고 불리며, 제례 절차에 따라 아악과 향악이 번갈아 연주됩니다.
• 팔일무: 사직제례악에 맞춰 추는 춤은 '팔일무'라고 합니다.
• 어가행렬: 2016년 9월 24일에 사직단에서 사직대제가 봉행되기 전 덕수궁에서 사직단까지 왕과 문무백관의 어가행렬이 재현되었습니다.

사직대제는 매년 가을(주로 9월)에 봉행되며,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