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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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송(山訟)은 묘지, 즉 산소 자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송을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에 만연했으며, 특히 조선 후기 사회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소송 형태였습니다.
산송의 배경:

• 종법 질서 강화: 조선 사회는 유교적 종법 질서가 강화되면서 부계 중심의 가족 제도가 확립되었고, 조상의 묘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 풍수지리 사상: 명당에 조상의 묘를 쓰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풍수지리 사상이 유행하면서 묏자리 다툼이 심화되었습니다.
• 양반 가문의 경쟁: 좋은 묏자리는 가문의 권위와 세력을 상징했기 때문에 양반 가문 간의 산송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KBS 역사스페셜 – 임금도 막을 수 없다. 조선의 묘지소송)

• 사회 문제 심화: 산송은 조선 후기 최대의 사회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묘지 관련 청원서가 관아에 빗발쳤고, 판결이 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KBS 역사스페셜, 산송(山訟) - 충청타임즈)
• 폭력 사태 유발: 산송은 가문 간의 다툼으로 이어져 패싸움이 벌어지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KBS 역사스페셜)
• 투장(偸葬) 문제: 다른 사람의 선산에 몰래 묘를 쓰는 '투장'이 성행하여 산송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KBS 역사스페셜, 1805년 양주군 산송 - 디지털도봉문화대전)
• 관청 업무 마비: 산송으로 인한 민원성 소송 제기로 인해 관청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KBS 역사스페셜)

• 박효랑 사건: 18세기 숙종 때, 묘지 소송으로 아버지를 잃은 박효랑이 왕의 행차를 막고 억울함을 호소한 사건은 유명합니다. (KBS 역사스페셜)
• 청송 심씨와 파평 윤씨 산송: 영조가 직접 중재에 나섰으나 대를 이어 계속되다가 2008년에야 해결된 대표적인 산송 사례입니다. (KBS 역사스페셜)
• 1805년 양주군 산송: 이규라는 사람이 선조의 묘역에 투장한 묘들을 옮겨달라고 국왕에게 상언을 올린 사건입니다. (1805년 양주군 산송)

• 규장각 소장 고문서: 규장각에는 약 2,000건의 산송 관련 고문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규장각 역사문화콘텐츠 - 서울대학교)
• 박효랑실기: 박효랑 사건의 전후 과정이 담긴 기록입니다. (KBS 역사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