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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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신앙(山岳信仰)은 산을 신성한 대상으로 여기는 신앙으로, 산악 숭배라고도 합니다. 한국은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 산에 대한 신앙과 숭배가 행해졌습니다.
산악신앙의 의미와 특징:

• 자연 숭배: 산악신앙은 태양, 나무 등과 함께 자연 숭배 신앙의 한 형태입니다. 산은 하늘과 맞닿아 있어 신성한 존재가 강림하는 곳, 또는 하늘과 통하는 통로로 여겨졌습니다.
• 우주의 중심: 산은 세계의 중심, 우주의 중심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온 것이나, 많은 건국 신화에서 산이 등장하는 것은 이러한 믿음을 반영합니다.
• 애니미즘: 산악신앙은 일종의 애니미즘(animism)으로, 모든 자연현상에 신이 있다고 믿는 사상입니다.
• 신과 인간의 소통: 산은 신과 인간이 소통하는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고대에는 산에서 하늘을 향해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 다신 신앙: 산악신앙은 본래 다신(多神) 신앙입니다. 그러나 역사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양은 유일신으로 바뀌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다신 신앙이 유지되었습니다.

• 고대: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태백산에 내려온 것이나,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이 구지봉에 강림했다는 기록 등은 한국 산악신앙의 오랜 역사를 보여줍니다. 고대 국가에서는 건국 시조가 산에서 강림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산은 국가나 부족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 삼국시대: 신라에서는 산신이 나라를 지켜준다고 믿고 국가 제의를 산신에게 지냈습니다.
• 고려 시대: 태조 때부터 5악(岳)과 5진(鎭)의 산을 지정하여 제사를 지냈으며, 이는 조선 왕조까지 이어졌습니다.
• 조선 시대: 산천성황(山川城隍) 사상이 나타나, 신령스러운 산이 국가나 지역 공동체를 보호한다고 믿었습니다.

• 산신: 마을에서는 산신령, 신령 등으로 불리는 산신을 모시는 산신당, 산왕당, 서낭당, 성황당 등을 세웠습니다. 산신은 노인이나 호랑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믿어졌습니다.
• 동제: 마을 공동체에서 지내는 동신제는 산신제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 기복 신앙: 조선 중기 이후 산악신앙은 개인의 기복, 기자(祈子), 치병 등을 비는 신앙으로 변화했습니다.

• 일본: 신도(神道)와 불교가 습합된 슈겐도(修驗道)는 극한의 산악 숭배 수행을 중시합니다.
• 중국: 유교, 불교, 도교가 융합된 삼교합일(三敎合一)의 형태로 산악신앙이 나타납니다.
• 그리스: 올림푸스 산은 신들의 거처로 여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