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경합부

1. 본문

삼경합부(三經合部)는 여러 경전을 합쳐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독송의 편리함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삼경합부:

•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蜜經):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하며, 구마라집이 번역하고 양나라 소명태자가 32분으로 나누어 제목을 붙였습니다.
•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줄여서 보현행원품이라고 하며, 40화엄경인 정원경 40권 중 권34에 해당합니다.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부처님의 공덕을 얻기 위해 닦아야 할 10가지 계율을 설한 내용입니다.
• 관세음보살예문 (觀世音菩薩禮文): 관세음보살에게 예를 올리며 참회하는 예문입니다.

• 김해 묘련사 삼경합부: 1489년에 간행된 것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불정수능엄경신주, 불설아미타경 3종의 경전이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0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삼경합부: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관세음보살예문 3경을 합해 금속활자인 '을유자'로 찍은 15세기 후기의 인출본입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표충사 소장 삼경합부(1898): 불설아미타경, 불설고왕관세음경, 불설대승성무량수결정광명왕여래다라니가 합쳐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