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만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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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만필(西浦漫筆)은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이자 소설가인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쓴 수필집이자 비평집입니다. 1687년(숙종 13년) 이후 유배 생활 중 저술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내용:

• 문학 비평: 시(詩), 소설, 산문 등 문학 전반에 대한 비평과 자신의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국문학의 독자성과 가치를 옹호하며, 송강 정철의 가사 작품(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중국의 이소(離騷)에 비견될 만큼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다양한 분야: 문학뿐만 아니라 역사, 유교, 불교, 도교, 천문, 지리, 산수, 역법, 자연과학, 음양, 풍수, 제자백가의 학문, 점술, 문화, 사상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 주자주의 비판: 주자주의를 견지하면서도 주자주의적 문화관(중국 중심주의)과 문학관을 비판했습니다. 중국 문학만이 가치 있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우리말(국어)로 쓰인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문학의 독자성: 문학이 철학이나 역사의 수단이 아니라, 독립적인 기능과 감동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개인의 견해: 학자로서 평소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기술했습니다.

• 방대한 분량: 1, 2권 합쳐 1,3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 다양한 주제: '만필(漫筆)'이라는 제목처럼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 솔직함: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이단으로 몰릴 수도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 김만중의 사상과 문학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 국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문학의 독자성을 주장하는 등 선진적이고 주체적인 견해를 제시하여 문학관의 진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조선 후기 지식인의 다양한 관심사와 사유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